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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아이, 로봇|AI는 언제 도구가 아닌 존재가 될까? 영화 '아이, 로봇' 포스터 '아이, 로봇'은 인간의 기준으로 만든 규칙이 결국 인간을 위협하게 되는 아이러니를 다룬다. 2035년을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로봇이 가정과 사회 전반에 보급된 미래를 그리고 있다. 이들은 '로봇 3원칙'이라는 절대 법칙을 따르지만, 인공지능의 스스로 학습과 진화는 결국 이 규칙마저 새로운 방식으로 해석하게 만든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에서도 AI는 점점 인간의 손을 벗어나 복잡한 판단을 대신하고 있다. 이 영화는 단순한 SF 블록버스터가 아닌, 인간이 만든 기술이 인간을 넘어서는 순간에 대한 경고로도 읽힌다. 1. 줄거리 요약: 인간의 규칙으로는 통제할 수 없던 로봇들 2035년, 인간을 보조하는 가정용 로봇이 일상화된 미래. '델 스푸너' 형사는 로봇을 극도로.. 2025. 4. 17.
리뷰: 아이 필 프리티|진짜 변화는 인식에서 시작된다 영화 '아이 필 프리티' 포스터   '아이 필 프리티'는 자기 인식 하나로 인생이 바뀔 수 있다는 유쾌한 질문을 던지는 영화다.  외모 중심 사회에서, 그 기준에 맞지 않는다고 느끼는 사람은 스스로를 어떻게 바라보게 될까. '르네'는 아무런 외적 변화 없이도, 자신이 예뻐졌다고 믿는 순간부터 전혀 다른 인생을 살아간다. 그 변화는 실제가 아닌 착각이었지만, 그녀의 태도와 세상과의 관계를 송두리째 바꿔 놓는다. 이 영화는 코미디의 외피 속에 외모와 자존감, 자기 수용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리고 그 메시지는 생각보다 묵직하게 다가온다. 1. 외모 착각으로 시작된 자존감 폭발기 뉴욕에 사는 평범한 여성 '르네 배넷'은 외모에 대한 열등감으로 위축된 삶을 살아간다. 고급 화장품 회사의 본사 직원.. 2025. 4. 12.
리뷰: 어스|진짜 나는 누구인가 영화 '어스' 포스터   ‘어스(Us)’는 단순한 도플갱어 공포물이 아니다. 이 영화는 우리 안에 존재하는 ‘또 다른 나’와 마주하게 만드는, 불편하고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감독 조던 필은 이 작품을 통해 "가장 무서운 것은 괴물이 아니라 우리 자신"이라고 말한다. ‘어스’라는 제목에는 ‘우리(Us)’와 ‘미국(U.S.)’이라는 이중적 의미가 담겨 있으며, 이는 곧 사회 구조의 불평등과 계급, 무의식적으로 외면해온 집단을 정면으로 조명하는 은유다. 이 영화를 보고 나면, 더 이상 단순히 ‘무섭다’고만 말할 수 없다. 그건 우리 안의 그림자와 마주했을 때의 두려움이기 때문이다. 1. 줄거리 요약: 도플갱어의 밤, 진짜는 누구인가 어릴 적 해변에서 자신과 똑같이 생긴 도플갱어를 만난 ‘애들레이드’. 성인.. 2025. 4. 11.
리뷰: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름을 잃고 어른이 되다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포스터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우리가 어릴 때 잃어버린 무언가를 다시 떠올리게 만드는 작품이다. 이야기 속 소녀는 이름을 잃고, 낯선 세계에 홀로 남겨진다. 그곳에서 만난 정령들과의 만남은 단순한 모험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되찾아가는’ 과정이다. 2001년작 애니메이션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 세계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이유는, 이 환상의 이야기가 너무도 현실적이기 때문이다. 이름을 빼앗기고, 기억을 잃고, 그래도 끝내 자기다움을 회복하는 여정. 누구나 한 번쯤 겪었던 그 ‘어른이 되는 순간’을 떠올리게 만든다. 1. 줄거리 요약: 이름을 잃은 아이, 다시 태어나다 이사 도중 터널을 지나 신비한 세계에 들어선 소녀 ‘치히로’. 그녀의 부모는 허락 없이 음식.. 2025. 4.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