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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영화2

리뷰: 사바하|신의 이름으로 벌어진 일 영화 '사바하' 포스터   ‘사바하’는 종교와 믿음, 선과 악의 경계에 서 있는 인간을 통해, 신의 존재를 다시 질문하게 만드는 오컬트 스릴러다.  사이비 종교, 불교적 세계관, 그리고 기독교적 구원 서사가 교차하는 이 영화는, 단순한 장르물의 공식을 넘어선다. 믿음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정말 신을 믿는 것일까, 아니면 믿고 싶은 것을 신이라 부르고 있는 것일까. 영화는 이러한 질문을 통해 깊은 사유를 이끈다. 1. 줄거리 요약: 신이 사라진 자리, 믿음이 만든 괴물 쌍둥이 자매 중 한 명인 '금화'는 어릴 적부터 다리를 저는 장애를 안고 살았다. 그녀의 언니는 태어날 때부터 온몸에 털이 덮여 있었고, 가족에게 ‘그것’이라 불리며 창고에 갇혀 자란다. 이 기이한 가족사를 바탕으로 마을에는 이상한 사건들이.. 2025. 4. 10.
리뷰: 콘클라베|교황 선출의 이면, 권력의 민낯 영화 '콘클라베' 포스터 ※ 2025년 4월, 교황 프란치스코의 선종 소식과 함께 다시 주목받는 '콘클라베'는,그 폐쇄적이고 엄숙한 선출 절차 속, 제도와 인간의 갈등을 조명합니다. 교황 선출이라는 신성하고 폐쇄적인 과정을 영화적으로 풀어낸 ‘콘클라베’는,종교적 권위 아래 숨겨진 인간의 욕망과 정치적 셈법을 담은 작품이다.나는 이 영화를 통해 ‘신의 뜻’조차 인간 사회의 이해관계로부터 자유롭지 않다는 점을 깊이 체감했다.조용하고 절제된 연출 속에서도 강한 긴장감을 품고 있는 이 영화는, 흔치 않은 밀도와 품격을 동시에 갖춘 수작이었다. 1. 줄거리 요약: 교황 선출과 내부 갈등 교황 서거 이후, 전 세계 추기경들이 시스티나 성당에 모여 차기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린다. 추기경 ‘로렌스’는 고인.. 2025. 4.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