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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2

리뷰: 우리에겐 교황이 있다|신이 아닌 인간으로 선 교황의 두려움 영화 '우리에겐 교황이 있다' 포스터 《우리에겐 교황이 있다》는 교황이라는 절대 권위의 자리에 '한 인간'이 서게 되는 순간을 정면으로 마주한 작품이다. 추기경들의 밀실 회의, 역사상 가장 신비롭고 폐쇄적인 ‘콘클라베’가 열리는 바티칸을 배경으로, 영화는 누구나 알지만 누구도 몰랐던 교황이라는 존재의 이면을 유머와 슬픔 사이에서 그려낸다. 종교적 의무감보다 앞서는 인간의 고뇌, 권위 뒤의 불안, 선택받은 자의 부담… 이 모든 것이 무겁지 않게, 오히려 따뜻하게 다가오는 드문 영화다. 《콘클라베》가 정치적 긴장과 권력의 내부를 조명했다면, 《우리에겐 교황이 있다》는 그 반대편에서 ‘교황도 인간이다’라는 진리를 되묻는다. 1. 줄거리 요약: 선출된 자, 그 자리를 두려워하다 교황이 서거하고, 전 세계 추.. 2025. 5. 13.
리뷰: 콘클라베|교황 선출의 이면, 권력의 민낯 영화 '콘클라베' 포스터 ※ 2025년 4월, 교황 프란치스코의 선종 소식과 함께 다시 주목받는 '콘클라베'는,그 폐쇄적이고 엄숙한 선출 절차 속, 제도와 인간의 갈등을 조명합니다. 교황 선출이라는 신성하고 폐쇄적인 과정을 영화적으로 풀어낸 ‘콘클라베’는,종교적 권위 아래 숨겨진 인간의 욕망과 정치적 셈법을 담은 작품이다.나는 이 영화를 통해 ‘신의 뜻’조차 인간 사회의 이해관계로부터 자유롭지 않다는 점을 깊이 체감했다.조용하고 절제된 연출 속에서도 강한 긴장감을 품고 있는 이 영화는, 흔치 않은 밀도와 품격을 동시에 갖춘 수작이었다. 1. 줄거리 요약: 교황 선출과 내부 갈등 교황 서거 이후, 전 세계 추기경들이 시스티나 성당에 모여 차기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린다. 추기경 ‘로렌스’는 고인.. 2025. 4.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