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2 리뷰: 시빌 워|총보다 무서운 건 ‘진실’이었다 영화 '시빌 워: 분열의 시대' 포스터 ‘시빌 워: 분열의 시대(Civil War, 2024)’는 가상의 미국 내전을 배경으로 하지만, 현실 그 자체처럼 느껴지는 영화다.정치적 양극화, 언론의 책임, 그리고 인간의 이기심까지. 전쟁의 총성보다 더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며, 관객을 혼란의 한복판으로 몰아넣는다. 이 영화는 누가 적이고 아군인지, 선과 악의 구분이 사라진 전장의 공포를 생생하게 담아낸다.1. 줄거리 요약: 기자의 눈으로 본 전장의 풍경 미국은 극단적으로 분열되었다. 대통령은 3선을 강행하며 권력을 장악하고, 이에 반발한 서부 연합군이 반란을 일으켜 전국적으로 내전이 발생한다. 종군 기자 ‘리 스미스’는 동료 기자 ‘조엘’과 함께 내전의 현장을 취재하며 기록을 남기고 있다. 뉴욕 도심에서 벌어진.. 2025. 4. 9. 리뷰: 투모로우|2004년의 경고, 지금 현실이 되다 영화 '투모로우' 포스터 영화 ‘투모로우(The Day After Tomorrow)’는 2004년에 개봉했지만, 지금 다시 보면 마치 2025년을 예언한 듯한 느낌을 준다. 기후학자가 경고했던 빙하기, 폭우, 해일, 한파 같은 재난들이 이제는 영화 속 상상이 아니라 실제 뉴스 속 현실로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극적인 재난 묘사뿐만 아니라, 인간이 만든 위기의 속도와 방향을 명확히 짚어내는 이 작품은 단순한 블록버스터가 아니라 지금 우리에게 던지는 경고장이기도 하다. 1. 줄거리 요약: 재난은 예고 없이 찾아온다 기후학자 ‘잭 홀’은 지구가 곧 극단적인 기후 변화로 위협받게 될 것이라 경고하지만, 세계는 이를 무시한다. 곧이어 일본에서는 거대한 우박이 쏟아지고, 미국은 토네이도와 해일에 휩쓸리며, 뉴.. 2025. 4. 9. 리뷰: 헬프|말할 수 없었던 진실, 그녀들이 기록했다 영화 '헬프' 포스터 1960년대 미국 남부의 인종차별 현실을 그린 영화 ‘헬프(The Help)’는 단순히 한 시대를 재현한 드라마가 아니다. 침묵했던 여성들, 특히 흑인 가정부들의 목소리를 처음으로 세상에 꺼낸 이 작품은, 영화 속 허구가 아니라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의 과거이자 현재이기도 하다. 이 영화는 단지 흑백 차별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안에서 서로 다른 존재들이 어떻게 연결되고, 진실이 어떻게 용기로 바뀌는지를 보여준다. 1. 줄거리 요약: 침묵을 기록한 사람들 미시시피 잭슨, 1960년대. 백인 여성들은 가정을 꾸리고 사회적 지위를 이어가지만, 그 가정의 일과 아이들은 흑인 여성 '헬프(가정부)'들이 맡아 키운다. 그러나 이들에게 돌아오는 것은 감사가 아닌 차별이었다. 작.. 2025. 4. 9. 리뷰: 대도시의 사랑법|사랑보다 깊은 ‘찐친’ 이야기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 포스터 ‘대도시의 사랑법’은 박상영 작가의 단편 소설 ‘재희’를 원작으로 한 영화로, 단순한 퀴어 영화나 청춘 드라마가 아니다. 청춘의 중심에서 만난 두 사람, 재희와 흥수가 보여주는 관계는 ‘우정’, ‘가족’, ‘정체성’이라는 키워드를 넘나들며 관객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이 영화는 성소수자의 현실과 한국 사회의 시선 속에서 진짜 친구란 어떤 존재인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감정적이지만 과장되지 않은 서사, 현실을 비추는 대사와 장면들, 그리고 섬세한 마무리까지. 단순히 소수자에 대한 이야기로 끝나지 않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관계’에 대한 이야기다. 1. 줄거리 요약: 가족보다 가까운 친구 프랑스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자유로운 영혼 ‘재희’와, 자신의 정체성을 숨기.. 2025. 4. 8. 이전 1 2 3 4 5 6 다음